가끔 프로그래밍 관련해서 의뢰를 받으면 일단 그 순간은 우리 모두가 하늘위로 붕 뜬다. -.-
정말 무서운건, 고객이 뭘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물어보면 자신도 모른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모른다.(헉);
게다가 프로그래밍 실력은 둘째치고, 좌우간 컴퓨터랑 연관된 분야가 워낙 많다보니
막상 의뢰를 받으면 그쪽 관련해서
알아봐야 할 사항들도 뭉탱이로 딸려 온다.
각종 이메일 문의 부터 전화까지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_-......
결론적으로 고객은
"뭔가 멋지게 해주세요".
우리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군요? 이 기능도 있어야 하겠고요, 그리고 알아 봤는데 이건 이렇다는군요."
뭐 이런식 이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기에 견적을 내서 보내주고 일을 시작하고...... 일이 끝나고 나면 깨닫는다.
"아, 일을 곱빼기로 했구나..........." ㅜ_ㅜ
프로그래머에게는
자료구조, 운영체제, 알고리즘, 컴파일러, 프로그래밍 언어, 네트워크, 어쩌고 어쩌고
뭐 이런 매우 중요한 기초 지식부터
버전 컨트롤, 각종 방법론, 각종 패러다임, 각종 프로토콜, 웹, 그외에 수많은 추상적인 개념과 스킬들 어쩌고 저쩌고
이 필요함은 물론인데......
어찌보면, 궁극에 필요한 것은
"대화법" "문제 정의" "추상에서 구체화" 등등
정확한 명세를 만드는게 아닐까......
우리는 컴퓨터를 가지고 무언가 하지만, 컴퓨터를 상대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
결국 사람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그러니까 사람을 상대로 한다는 것.
어떠한 문제가 다가오면 계속해서 토론하고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를 하다보면
대개 구체적인 명세와
그 명세에 따른 구체적인 해법(코드조각, 프로토타입) 까지도 나오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빈약했거나 생략을 했을경우,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보통 추상적 이론과 약간의 스킬들만을 가르치는 것이 보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교의 교육과정에만 충실하고 안심하고 있다가는 현업의 무대에서
culture shock 를 받을수도 있겠다.
겨울에 뜨뜻한 방안에서 뭔가 흥미롭고 재미난 프로그램을 만들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현실또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들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2009/01/08 12:54
2009/01/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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